한중일의 국가민족주의라는 측면을 통해,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평화, 그 '불안한 균형'이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독도 문제를 다시 바라보자.
한국인들은 '국가' '국민' '민족' '영토' 등의 개념이 무궁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절대 불가침이고 절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확고하지만, 그런 생각을 누구나 가지게 된 것은 불과 백년이 될까 말까 한 과거의 얘기다. '민족국가'를 중심으로 한 온갖 관념이 죄다 근대의 소산이라는 점은 오천년 무궁한 역사를 나부끼기 좋아하는 한국의 남녀노소에게는 매우 불편한 역사적 사실일 것이다. 게다가 일본에 의해 수십년 동안 식민지배되엇던 또다른 역사적 사실은 한국의 '국가 민족주의'를 너무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든다 (그렇지 않다면 세살 짜리 어린애가 방송에 나와서 독도 아리랑을 그렇게 목이 터져라 부를 수 잇겟는가).
나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고 말하는 것이 '역사적 사실'에 가깝다는 점에 동의한다. 과거의 역사적 기록도 잇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1953년 이승만이 무력으로 점령한 이후에는 그냥 한국땅이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이 자체가 바뀔 가능성은 제로다. 국민 국가의 틀이 지속되는 한 독도는 한국의 영토로 남을 것이다. 혹시 일본이 군함을 이끌고 독도를 공격할 수도 잇다고 생각한다면 비디오 게임을 너무 많이 햇는지 의심해보라. 다만 독도를 둘러싼 온갖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단지 '일본 극우세력의 도발' 때문이라고만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설사 그렇다고 쳐도 그런 도발을 어떻게 무력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또 다른 차원에서 제기된다.
그런데 근대적 국가와 민족, 그리고 '영토'라는 개념 자체를 '역사적으로 특정한'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영토라는 근대적 역사적 '상상'에서 벗어나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상상'해보자. 현재와 같은 확고한 영토 개념이 없던 시절,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에 존재하던 무인도 독도. 아마 양쪽에서 배타고 고기잡이 하던 사람들이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 섬이엇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방향을 확인하거나 잠시 배를 기댄다거나 등등). 재미잇는 것은 신라 시대 무슨 장군이 우산국을 점령햇다거나 조선 시대 누가 왜놈들을 몰아냇다거나 하는 얘기는 독도가 옛날 옛적부터 조선의 확고한 영토라기보다는 훨씬 불확정적이엇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잇을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역사적 기록은 영토 주장할 수 잇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따라서 현대적 영토 주장에도 유리하다. 그렇지만 '깃발 먼저 꽂앗으니 내꺼'라는 논리는 앞에서 말한 대로 하자면 얼마나 제국주의적인, 따라서 얼마나 침략적이고 반평화적이고 또한 서구중심적인가.
국가 영토 수호하고 해외에 홍보하고, 그런 일들은 '국가'가 하게 두면 된다. 너도 나도 다 몰려가서 해야 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와 같은 실질적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어떻게 동아시아에 평화와 공존의 싹을 틔울 것인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독도와 같은 역사적인 문제로 서로 서로 싸우는 척 하면서 사실은 각자의 정치적 이익을 챙긴다는 점에서 공모자다. 그런 공모를 노골적으로 하면 바보가 되고 정치적으로 실패하는 것일 뿐이다.
역사적으로 점점 과거가 되고 잇는 국가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뒤로 하고, 어떻게 평화의 싹을 틔울 수 잇을까. 현재 세력이 미약하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평화 세력들은 힘을 모아서 자국의 국수주의와 군국주의에 맞서야 한다. 그 상징적인 시도로서 독도를 '동북아시아 평화의 구역'으로 선언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잇겟다. 독도에서는 군사훈련 등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배제하고, 동북아시아의 오랜 평화와 지속가능한 생태를 위해 남북한과 일본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도록 평화적으로 개방하고, 협의에 따라 어업도 가능하도록 개방하는 것. 이와 같은 대승적 방법이 아니면 독도를 둘러싸고 무한히 지속될 분쟁과 증오를 멈출 수 잇는 방법은 없다. 그거 우리 땅인데 왜 양보하냐라고 물을 수 잇을 것이다. 그렇지만 좀더 넓은 시각에서 미래를 바라본다면 무엇이 진정한 동북아시아의 평화라는 더 큰 이익으로 가는 길인지는 그리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지 않다. 나는 이런 얘기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잇는 정치 세력이 얼른 앞장서서 일본의 평화 세력과 연대를 꾸리기를 기대한다.
한국인들은 '국가' '국민' '민족' '영토' 등의 개념이 무궁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절대 불가침이고 절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확고하지만, 그런 생각을 누구나 가지게 된 것은 불과 백년이 될까 말까 한 과거의 얘기다. '민족국가'를 중심으로 한 온갖 관념이 죄다 근대의 소산이라는 점은 오천년 무궁한 역사를 나부끼기 좋아하는 한국의 남녀노소에게는 매우 불편한 역사적 사실일 것이다. 게다가 일본에 의해 수십년 동안 식민지배되엇던 또다른 역사적 사실은 한국의 '국가 민족주의'를 너무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든다 (그렇지 않다면 세살 짜리 어린애가 방송에 나와서 독도 아리랑을 그렇게 목이 터져라 부를 수 잇겟는가).
나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고 말하는 것이 '역사적 사실'에 가깝다는 점에 동의한다. 과거의 역사적 기록도 잇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1953년 이승만이 무력으로 점령한 이후에는 그냥 한국땅이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이 자체가 바뀔 가능성은 제로다. 국민 국가의 틀이 지속되는 한 독도는 한국의 영토로 남을 것이다. 혹시 일본이 군함을 이끌고 독도를 공격할 수도 잇다고 생각한다면 비디오 게임을 너무 많이 햇는지 의심해보라. 다만 독도를 둘러싼 온갖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단지 '일본 극우세력의 도발' 때문이라고만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설사 그렇다고 쳐도 그런 도발을 어떻게 무력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또 다른 차원에서 제기된다.
그런데 근대적 국가와 민족, 그리고 '영토'라는 개념 자체를 '역사적으로 특정한'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 영토라는 근대적 역사적 '상상'에서 벗어나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상상'해보자. 현재와 같은 확고한 영토 개념이 없던 시절,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에 존재하던 무인도 독도. 아마 양쪽에서 배타고 고기잡이 하던 사람들이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 섬이엇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방향을 확인하거나 잠시 배를 기댄다거나 등등). 재미잇는 것은 신라 시대 무슨 장군이 우산국을 점령햇다거나 조선 시대 누가 왜놈들을 몰아냇다거나 하는 얘기는 독도가 옛날 옛적부터 조선의 확고한 영토라기보다는 훨씬 불확정적이엇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잇을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역사적 기록은 영토 주장할 수 잇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따라서 현대적 영토 주장에도 유리하다. 그렇지만 '깃발 먼저 꽂앗으니 내꺼'라는 논리는 앞에서 말한 대로 하자면 얼마나 제국주의적인, 따라서 얼마나 침략적이고 반평화적이고 또한 서구중심적인가.
국가 영토 수호하고 해외에 홍보하고, 그런 일들은 '국가'가 하게 두면 된다. 너도 나도 다 몰려가서 해야 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와 같은 실질적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어떻게 동아시아에 평화와 공존의 싹을 틔울 것인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독도와 같은 역사적인 문제로 서로 서로 싸우는 척 하면서 사실은 각자의 정치적 이익을 챙긴다는 점에서 공모자다. 그런 공모를 노골적으로 하면 바보가 되고 정치적으로 실패하는 것일 뿐이다.
역사적으로 점점 과거가 되고 잇는 국가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뒤로 하고, 어떻게 평화의 싹을 틔울 수 잇을까. 현재 세력이 미약하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평화 세력들은 힘을 모아서 자국의 국수주의와 군국주의에 맞서야 한다. 그 상징적인 시도로서 독도를 '동북아시아 평화의 구역'으로 선언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잇겟다. 독도에서는 군사훈련 등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배제하고, 동북아시아의 오랜 평화와 지속가능한 생태를 위해 남북한과 일본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도록 평화적으로 개방하고, 협의에 따라 어업도 가능하도록 개방하는 것. 이와 같은 대승적 방법이 아니면 독도를 둘러싸고 무한히 지속될 분쟁과 증오를 멈출 수 잇는 방법은 없다. 그거 우리 땅인데 왜 양보하냐라고 물을 수 잇을 것이다. 그렇지만 좀더 넓은 시각에서 미래를 바라본다면 무엇이 진정한 동북아시아의 평화라는 더 큰 이익으로 가는 길인지는 그리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지 않다. 나는 이런 얘기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잇는 정치 세력이 얼른 앞장서서 일본의 평화 세력과 연대를 꾸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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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근대적 국민국가 영토에 대해서 과거 역사를 거슬러 어쩌구저쩌구 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거지. 독도가 한국땅인 건, 네 말마따나 이승만 정부가 점령하고 우리 땅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인 거고, 실효적 지배 상태이기 때문. 거기다 신라시대 우산국이니 세종실록이 어쩌니 하는 건 웃긴 노릇.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 정도의 역사적 기록이야 일본 쪽에서도 없겠어?
요즘 중국의 동북공정이니 고구려사 침탈(?)이니 떠들썩한 것도 우스운 것 같아. 난 어렸을 때 솔직히 고구려가 왜 한국 역사인지 의아했거든. 고구려 영토 지도를 보면 거의 만주 쪽이 훨씬 더 많고, 현재의 근대 국민국가 영토 경계를 기준으로 따진다면 중국 역사인 거 맞잖아. 발해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이 한족 중심주의가 워낙 강해서 주변 민족들 역사를 거들떠보지 않을 때, 우리가 슬쩍 고구려 역사를 가져온 거 아닌가, 따지고 보면? ㅋㅋ 요즘 중국이 한족 아닌 다른 민족들의 역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지. 그렇다고 중국 보고 “너네는 한족중심주의를 유지해!”라고 하는 것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도 없잖아? ㅎㅎ
따라서 근대 국민국가 이전의 역사를 가져와 정통성 논쟁을 할 필요도 없는 거고. 문제는 네 말대로 한국, 일본, 중국의 지배계급이 이런 행보를 통해서 어떤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있느냐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일 텐데.... 네가 제시한 ‘동북아시아 평화구역 선언’은 매우 참신한 발상인 거 같다. ^^ 적극 지지. 쉽진 않겠지만(...이라기보다 무지 어렵겠지만.)
국가주의나 국가간 문제가 노동계급 문제보다 더 어렵더라, 설명하기에. 통일만 해도 '한민족은 하나였으니까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거나 '외세에 의해 타의로 갈라졌으니 자력으로 합쳐야 한다' 따위의 논리가 '통일을 둘러싼 남한, 북한, 주변 국가들 내부의 지배계급의 의도와 행보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라든지 '통일은 절대선이 아니고 계급적인 것이다' 따위의 논리보다 '대중적'이었던 경험처럼.
나는 국제정치나 일본의 계급관계는 잘 모르지만, 일본의 진보세력(?)도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고 하니 남한이 연대할 대상을 찾기 어려울 듯하다. 지난 번에는 민주노동당이 독도는 우리땅 어쩌구 삽질을 해서 속터질 것 같았는데 그나마 그꼴 안 봐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 정권의 실정이 이렇게 드러나고 있다는 걸 누구나 실감할 텐데, 그 앞에 대고 이런 내용을 선전선동할 수 없는 (못 하는?) 상황이 안타까운 것도 다 같은 심정이겠지. 그때 누군가가 썼던 '독도는 파도와 갈매기의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새삼스럽다.
로자야. 그게 어려운 것이 일본에는 그런 기록이 없단다. 그래서 그냥 없겟지, 라고 얘기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르면서) 나이브하다고 깨지기 쉬운거지. 이런 일에 대해서는 역사적 근거에 대한 주장 어쩌구가 중요한 것일수도 잇다. 그래서 내가 근대적 국가와 영토 개념을 문제 삼으면서도 그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는 것지.
독도의 영구적 평화구역은 '누군가'가 해야할 얘기이고 (나의 독창적 발상은 아니고 이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해온 나의 벗 역사 연구가와 나눈 얘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아, 일본에는 그런 역사적 기록이 없냐? 그럼 일본 애들은 뭘 근거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거야? 뭐가 주장의 근거가 있기는 할 거 아냐? ㅎ
그 근거는 19세기말이랑 1905년에 자기네 땅이라고 선언햇다는 거지. 그거 말고도 그 이후 얘기들이 잇지만 결국은 그거다. 1905년은 한일합방과는 별개라는 웃기는 주장이지. 정말 말도 안되지 않냐? 근데 일본의 '북방영토'라는건 충분히 근거가 잇기 때문에 좀 별개 얘기라고 한다.
그렇구나. ㅎㅎ
그래도 난 역시, 근대국가 이전의 역사적 기록을 가져와서 어쩌구저쩌구 하는 건 웃긴다고 생각한다. 그럼 만주도 '우리' 건가? (아, 정말 그렇게 주장하는 넘들도 있긴 하구나. ㅎㅎ)
그 밑에 묻힌 돈은 평화적으로 배분하나요??
해적선이라도 가라앉앗나보죠?